㈜이너트론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이너트론 본사 전경.
이너트론 조학래 대표(사진)는 해외 출장이 잦다. 조 대표는 까다로운 일본 업체들과의 미팅이 있을 때마다 이너트론의 특허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특허 출원 때마다 고객사와 특허 기술에 대해 공유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이 갔던 길을 따라가는 종속기업이 아닌 ‘선구자적인 기업’이라는 점을 각 고객사에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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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이너트론이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 유치에 비교적 성공한 중소기업”이라고 말했다. 제주대, 인천대를 비롯해 협력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사전 인터뷰를 통해 실무 경험과 업무 설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매년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그는 “주요 경영철학에는 직원행복이 있다”며 “회사에서 업무시간에 자기 책임을 다하고 회사를 벗어나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너트론이 아직 큰 기업은 아니지만 인천디자인고 여자축구부에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여러 기관을 통한 기부활동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거치며 국내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늘 고심해온 조 대표는 수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 이너트론은 사업 초창기에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도움 받아 장비를 구매하고 정부과제를 수행하는 등 비교적 정부지원시책을 잘 활용해왔으나 과제를 위한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기업체로서는 직접적인 경쟁력 또는 매출로 직결될 수 있는 과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대우가 필요하다”며 “많은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는데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현지 인력 채용, 인프라 발굴 등에 어려움이 있어 위험성이 크고 국익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동력 투입이 쉽지 않은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공정한 이익분배 그리고 중소기업 저변의 노동 효율성 향상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