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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가 사용한 ‘텔레그램’ 뭐기에?…시간 지나면 대화 ‘자동삭제’

입력 | 2018-03-06 08:31:00

사진=안희정 페이스북


성추문에 휩싸인 안희정 충남도지사(53)가 자신의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33)에게 비밀 메시지를 보낼 때 사용했던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Telegram)이 주목받고 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ontakte)를 설립한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만든 메신저다. 지난 2013년 8월 아이폰 전용으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용은 두 달 뒤인 2013년 10월부터 시작했다.

텔레그램은 기본적인 텍스트 형식의 메시지 외에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비롯한 파일(doc, zip, mp3 등)까지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00명과 그룹채팅이 가능하고, 단체 메시지 리스트 기능을 이용해 최대 100명에게 한번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사진=텔레그램


특히 대화에 암호를 설정할 수 있고, 자신이 받거나 보낸 메시지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도록 삭제할 수 있는 등 보안성이 뛰어나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은 일정시간이 경과되면 대화내용이 자동으로 삭제된다.

텔레그램은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의 도청사건 이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국가정보원이 카카오톡을 사찰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많은 이용자들이 텔레그램에 가입하는 ‘사이버 망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전날 오후 JTBC ‘뉴스룸’에서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안 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행 후 안 지사가 ‘텔레그램(Telegram)’ 비밀대화방을 통해 “다 잊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김 씨는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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