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前삼성 부회장, 檢에 자수서… MB측 “이건희 사면 연결은 악의적”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을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25일) 이후인 다음 달 초에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72)으로부터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을 인정하는 자수서를 제출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자수서에는 2009년경 다스의 BBK 투자금 반환과 관련된 소송비를 삼성이 미국 로펌 ‘에이킨 검프’에 대신 납부했고, 약 370만 달러(약 40억 원)의 소송비 대납이 김백준 전 대통령총무기획관(78·구속 기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자금 의혹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받았던 이건희 삼성 회장(76)이 2009년 12월 특별사면된 것과 소송비 대납이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