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흥행 대박 노리는 한국영화 전편 모두 흥행한 ‘조선명탐정3’ 화끈한 액션 펼치는 ‘골든슬럼버’ 기발한 설정의 사극 ‘흥부’ 각축
위부터 8일 개봉한 ‘조선명탐정3’, 14일 개봉하는 ‘골든슬럼버’와 ‘흥부’. 쇼박스·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시장에서 업계 대목 중 하나인 ‘설 연휴’가 갖는 의미다. 자연히 국내 대형 배급사의 야심작도 이 시기에 몰리기 마련. 올해도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쇼박스), ‘흥부’(롯데엔터테인먼트), ‘골든슬럼버’(CJ엔터테인먼트) 등의 한국 영화가 줄줄이 개봉하며 대진표를 확정지었다.
○ 2년째 관객의 선택은 ‘범죄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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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 극장가 승자는 ‘공조’와 ‘더 킹’이었다. 각각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며 연휴에만 관객 200여만 명을 불러 모았다. 둘 다 2명 이상의 남성 배우가 나선 범죄 액션 영화다. 2016년에도 강동원 황정민 주연의 ‘검사외전’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3년 설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이, 2012년에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흥행에 성공했다. 한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1년에 영화 한 편 보는 관객들일수록 마냥 따뜻한 가족영화보다는 스케일 큰 영화를 추구하는데 거기 부합하는 게 범죄 액션물”이라고 설명했다.
범죄 액션과 더불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장르는 ‘코미디’다. 특히 ‘수상한 그녀’ ‘댄싱퀸’처럼 여성들이 전면에 나선 영화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 쇼박스의 코믹 추리물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2011년에 이어 2015년에도 설 연휴 승자 자리를 꿰찬 점이 눈에 띈다.
○ 올해 한국영화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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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14일 개봉)는 줄곧 설 연휴 강세를 보여온 범죄 액션 장르라는 게 큰 강점.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택배기사가 갑자기 정치인 테러범으로 몰리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벌어지고, 추격신이 이어지는 등 국내 관객들이 좋아하는 통쾌한 액션신이 이어진다. 다만 용의자와 친구들의 우정 등 잔잔한 드라마적 요소가 군데군데 섞였고, 연속된 사건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점에선 평단의 호불호가 나뉜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