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정치-종교-인종차별 표현 금지… 이순신 동상 그려진 맷 달튼 헬멧, 이스라엘 선수 삼손 헬멧 사용금지 新나치 논란 노르웨이 단복은 허용… “명확한 기준 없이 일방 통보” 지적
한국 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 맷 달튼의 이순신 헬멧.
올림픽 헌장 5장 51조 3항에 명시된 조항에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초대 불가 손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남북이 평창 겨울올림픽 공동 입장 때 사용할 한반도기 속 독도는 한일 간 영토 분쟁 문제로 빼기로 했다. 그런데 충무공 이순신, 성경 속 역사(力士) 삼손도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됐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명확한 기준이나 설명 없이 일방 통보를 내려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골리 맷 달튼(32)도 규제의 희생자가 됐다. 달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이 사용할 골리 장비를 새로 단장했다. 곳곳에 태극 문양을 넣고 헬멧 옆면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모습이 인쇄돼 있다. 푸른 눈의 한국인인 그가 한국 역사 속 영웅을 닮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3일 인천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평가전에서 그의 ‘이순신 헬멧’은 단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에서는 ‘이순신 헬멧’을 볼 수 없다. IOC가 ‘정치적’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이순신 그림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 달튼은 “IOC의 결정이 실망스럽지만 고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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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아담 에델만의 삼손 헬멧.
IOC의 금지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피겨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민유라(23), 겜린 알렉산더(25)도 배경음악 속 독도 가사 사용 여부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문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노르웨이 알파인스키 국가대표팀의 바이킹 콘셉트 단복.
강릉=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