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D-2]설연휴 겹쳐 ‘하늘의 별 따기’
6일 한국철도공사 열차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로 검색한 강릉행 열차의 좌석 현황. 15일 오전 6시에 출발하는 첫차부터 일반석과 특실 모두 매진이다.
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 하나 있다. 18일 경기 후 서울로 돌아올 고속철도(KTX) 표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
핀란드-스웨덴전은 이날 오후 9시 10분에 시작해 11시 반경 끝난다. 이들의 귀국 항공기 편은 19일 오전이다. 경기가 끝난 뒤 서둘러 이동해야 하지만 필요한 시간대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KTX는 모든 기차가 매진이다. 설 연휴까지 겹쳐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한국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단체로 택시를 이용해 강릉에서 서울까지 오라”는 조언을 들은 이들은 한국행 취소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강릉에서 서울까지 택시비는 대략 3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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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을 ‘직관’(직접 관람)하려는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통편은 KTX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 정동진역까지 무궁화 열차도 있지만 KTX보다 두 배 이상인 5시간 30분이 걸리는 데다 하루 6편밖에 없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명절이 시작되는 15일부터 이미 예매가 몰려 일부 시간대에는 벌써 표가 없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KTX보다 느리고 영어 서비스도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이용하기에 더 어렵다고 느낀다.
하지만 패스를 구매하고도 좌석을 구하지 못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6일 오후 4시 현재 외국인들이 올린 900건 가까운 글 대부분이 “표 구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는 내용이다. ‘강릉에 발이 묶인 사람’이란 아이디를 쓴 한 외국인은 “증편을 해 달라. 우리는 비싼 패스를 샀지만 정작 티켓을 구할 수 없다”고 썼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 “한국에 서비스라는 게 있긴 한 건가”라는 글을 올렸다.
코레일은 “증편이 된다면 e메일로 공지하겠다”, “좌석 상태를 확인하다가 취소 표가 발생하면 예약하라” 등의 답변을 올렸다가 무성의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외에서 예약하는 외국인들의 경우 24시간 응답 서비스가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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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증편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못지않게 예약 문제를 손쉽게 설명해줄 수 있도록 KTX 예약 관련 안내 서비스를 확대 개선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강릉=이헌재 uni@donga.com / 평창=최지선 / 천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