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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동아]전립샘 암 수술 후유증 고민… 세 조각 팽창형 보형물로 해결

입력 | 2018-01-24 03:00:00

요실금-발기부전 증상 완화
“수술 후 4주 때 정상 회복”




평소 술·담배도 하지 않고 건강을 자랑했던 K 씨(68)는 건강검진에서 PSA(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가 6.0으로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밀 조직검사 결과 전립샘암이였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신과 같은 나이의 친구들보다 10년 이상 젊은 근력과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던 K 씨는 믿을 수가 없었다. K 씨는 결국 대학병원에서 암 치료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암은 완치된 듯했지만 후유증으로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년 넘게 발기도 안 되고 이대로 목숨만 지탱하며 평생을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허무하고 우울증까지 올 지경이었다.

배에 힘을 주면 소변이 새어나와 좋아하는 골프도 못 치게 됐다. 참으로 귀찮고 부끄러운 문제였다. 어느 날 K 씨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게 됐다. 친구의 고민을 듣던 L 씨는 K 씨에게 나를 소개해 줬다.

“발기는 전혀 안되고 요실금으로 기저귀를 차고 다니는데 참으로 불편합니다. 치료가 가능합니까?”

“수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세 조각 팽창형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으면 발기문제는 완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닌 이상 70%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K 씨는 처음에 부인 모르게 수술을 받을까 하다가 부인과 상의를 하기로 했다. 부인도 수술 후 우울해하는 남편이 걱정이었다. 요실금만이라도 좋아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부부가 다정히 클리닉을 방문했다. 대개 혼자 비밀스레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같이 오는 경우에는 환자가 마음 편안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수술 결과가 좋고 회복도 빠르다.

수술한 지 2주 후부터 60% 정도 발기가 가능해졌다. 지긋지긋하던 요실금도 확 줄었다고 좋아했다. 4주 때에는 정상에 가깝게 기능을 되찾았다.

필자는 전립샘암 수술 후 발기부전과 요실금이 동반된 환자 25명에게 세 조각 팽창형 보형물 삽입 후 30∼60% 부분 팽창을 시킴으로써 환자의 72%에서 발기부전과 요실금이 동시에 해결되는 것을 관찰한 바 있다. 그 결과를 2016년 세계남성건강(World J Mens Health)에 처음 보고했다. 가벼운 긴장성 요실금은 수술로 동시에 치료효과가 있다. 하지만 요도 괄약근 손상 등에 의한 심한 진성 요실금은 인공 요도 괄약근 삽입수술로 해결해야 한다.

최형기 성공비뇨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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