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평전/이성일 지음/750쪽·4만5000원·풍월당
풍월당 제공
음악칼럼니스트인 저자가 2001년 출간한 브람스 평전 ‘자유롭지만 고독하다’를 전면 수정·증보했다. 저자의 사정으로 조기 절판됐던 ‘자유롭지만 고독하다’는 중고시장에서 10만 원대에 거래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책은 1,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브람스의 삶과 예술 세계를 꿰뚫는 전기다. 2부는 브람스와 관련된 각종 중요한 이슈를 담아 브람스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초판과 비교해 보면 2부에 브람스에 관한 면모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대거 추가했다. 19세기 낭만주의 음악 논쟁을 이끌었고 브람스와는 운명적으로 융화할 수 없었던 바그너, 브루크너와의 관계를 그린 2부 제10장 ‘안티테제의 숙명’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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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도 책의 장점이다. 브람스가 사랑한 여성 중창단 ‘함부르크 여성 4중주단’, 브람스가 거주한 다양한 집, 다양한 연령대의 브람스의 모습, 브람스 필사본 악보, 독일 레퀴엠이 초연된 브레멘 성 베드로 교회 전경 등 다양한 사진이 수록돼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람스의 첫 독주 콘서트 프로그램북 내용 등 저자가 수집한 다양한 브람스 자료가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