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빼고… 2022년 완공 제2테크노밸리 활성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11일 판교 2밸리에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판교 2밸리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판교 2밸리는 판교신도시 북쪽 지역에 조성되는 43만 m² 규모의 도심 첨단산업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중심이 돼 오피스를 임대하는 ‘공공지원 창업생태계’(23만 m²)와 민간기업에 대부분의 토지가 분양되는 ‘민간주도 창업생태계’(20만 m²) 등으로 구성된다.
○ ‘시세 80% 이하’ 공공·민간임대 벤처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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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는 시세의 20∼80% 수준으로 책정된다. LH가 짓는 기업성장센터 3곳에는 3∼7년차 벤처기업 700곳이 시세의 80% 가격에 입주한다. 성남시가 짓는 ‘ICT융합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기업 60곳이 입주 대상이며 임대료는 시세의 70% 수준으로 책정됐다. 민간주도 창업생태계에는 민간기업이 신생기업에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는 벤처타운도 계획돼 있다. 벤처 출신 중견·대기업이 건물을 소유하면서 연면적의 30%를 창업기업 200곳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창업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된 점도 눈에 띈다. ‘혁신타운’ 용지를 매입한 벤처기업 16곳은 회사 건물에 강의장(총 1000석 규모)을 설치해 멘토링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벤처타운 입주 기업들 역시 신생기업의 투자 유치와 기술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표용철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장은 “벤처기업협회 등의 요청에 따라 이런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게 됐다”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드론 등 11개 신산업 분야의 테스트베드도 마련돼 신생기업들의 연구개발(R&D) 여건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정부 때 명칭인 ‘판교 창조경제밸리’에서 ‘창조’가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신분당선 판교역 주변 기존 첨단산업단지의 이름 역시 ‘판교 제1테크노밸리’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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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2밸리와 인접한 경부고속도로에는 광역버스 27개 노선이 정차하는 환승정류장(EX-Hub)이 설치돼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사업지가 동서로 단절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양쪽을 잇는 차량·보행자 공용 다리도 세워진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