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엇 아태지역 호텔 꽃 장식 담당, 플라워 디자이너 린지 28년째 방한
그는 지난달 하순에 서울을 찾아 그랜드하얏트서울의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연말 분위기에 맞는 실내 꽃 장식을 디자인했다.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꽃은 나의 예술세계를 표현해주는 붓이고 맛있는 요리 재료”라며 꽃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린지 디자이너의 한국 방문은 1990년부터 매년 이어졌다. 28년째 한국에 와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셈이다. 그는 “서울에 처음 출장 왔을 때는 트리를 꾸미는 장식이나 꽃 종류가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꽃 시장에 가면 웬만한 꽃은 모두 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올해 그가 꾸민 크리스마스트리는 우아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강원 평창에서 가져온 구상나무에 금색 장식과 크리스털, 리본 끈으로 10m짜리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했다.
국내 일반 가정에서도 꾸밀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법을 묻자 그는 리본을 추천했다. 트리 전구의 불빛이 반사돼 리본에 닿으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주변이 훨씬 화사해진다는 설명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