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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왕’ 금잔디, 알고보니…“빚만 10억, 18년 동안 일만 해”

입력 | 2017-11-29 11:24:00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가수 금잔디가 SBS '불타는 청춘'에서 지난 10월에만 98개의 행사를 했다고 밝혀 새로운 '행사의 여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트로트 가수는 행사 수입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잔디는 이렇게 행사를 돌며 번 돈을 최근까지 빚을 갚는데 썼다고 한다.

28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 금잔디는 "행사가 많다. 10월 98개를 했고 하루에 기본 3~4개씩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앨범을) 300만 장 팔았다. 이 정도로 팔린 앨범이 잘 없다"라고 말해 출연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금잔디는 무려 18년 동안 일만 하며 집안의 빚을 갚아온 것. 

금잔디는 지난 5월 16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빠가 딸에게 말 못하고 숨긴 빚들이 너무 많았다. 다 합쳐 10억이었다"며 "처음에 빚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다 갚은 줄 알고 저를 위해 살고 싶었다. 저를 위한 추억이 없다. 일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빚을 갚았다며 현재는 빚을 모두 갚았다고 전했다.  

이어 금잔디는 빚 청산 후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기인가 싶어서 누웠는데 저녁이 딱 되니까 제가 10층에 사는데 밖을 내다보며 울고 있었다. 떨어지면 아플까 생각됐다"며 "매니저 오빠 두 명이 불침번을 섰다. 내가 뭘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남인데 날 지켜주는 두 매니저 오빠가 있는데 '내가 만약 사라지면…' 그런 생각 때문에 이걸 극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저는 지금도 부자로 살고 싶고 큰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남은 인생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다"고 말해 출연진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금잔디의 대표곡으로는 '오라버니', '여여', '어쩔사(어쩔 수 없는 사랑)'등이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