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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규모 상가 임대료 2년새 12.6% 상승

입력 | 2017-11-21 03:00:00

골목상권 선호… 중대형은 2.3% 하락




더디지만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상가 임대료가 소형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소규모 상가 임대료(9월 말 기준, 3.3m²당)는 17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 같은 달 임대료(15만3700원)보다 12.6% 오른 수치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에도 15만4700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소규모 상가는 지상 2층 이하이거나 연면적이 330m² 이하인 상가다.

반면 중대형 상가는 임대료(19만5600원)는 소규모 상가보다 높았지만 2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2.3% 하락했다. 2015년 9월 20만300원이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19만2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소폭 회복했다. 집합상가는 2015년 9월 16만5800원이던 임대료가 지난해 16만5900원, 올해 17만300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중대형 상가보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예전에는 대로변에 있어 접근성이 높거나 대형 프랜차이즈 상가에 주로 사람들이 몰렸다면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유명하거나 개성 있는 골목상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가 임대료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