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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공조’부터 ‘1987’까지…2017영화계 ‘화제의 중심’

입력 | 2017-11-18 08:00:00

영화 ‘1987’에서 교도관 ‘한병용’ 역을 맡은 배우 유해진.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올해 스크린의 문은 배우 유해진이 열고 닫는다. 그만큼 왕성하게 활동했고 그에 따른 만족스러운 성과도 안았다는 의미다.

유해진이 12월 중순 영화 ‘1987’(감독 장준환·제작 우정필름)로 관객을 다시 찾는다. 연초부터 여름에 이어 겨울까지 주요 시기마다 주연영화를 내놓은 그는 올해 특히 만족스러운 흥행 결과까지 맛봤다. 올해 1월 액션영화 ‘공조’를 통해 781만 관객을 기록,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고 8월에는 영화 ‘택시운전사’로 1200만 흥행을 이뤘다.

데뷔 이래 주요 영화 주연으로 참여하며 가장 활발한 활동과 동시에 연이어 성과까지 얻은 유해진이 ‘1987’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영화는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소재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권력과 그에 맞선 사람들이 민주화를 위해 움직이는 과정을 다룬다.

유해진은 양심에 따라 민주화에 힘을 보태는 교도관 역할. 김윤석, 하정우와 더불어 극을 이끄는 주요 인물이다. 그는 6월항쟁에 불을 지핀 대학생들을 일깨우는 데 일조하는 인물로도 활약한다.

유해진은 “‘1987’은 상시 우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그 자신이 겪은 당시 분위기를 두고 “내가 기억하는 1987년 그 때는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나는 불안한 시절이었다”고 돌이켰다.

앞서 출연한 ‘택시운전사’에 이어 ‘1987’에서도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소재를 몸소 그려내는 것도 공통점이다. 여기에 ‘공조’까지 더한다면 세 편 모두 소시민의 모습으로, 고단한 삶이지만 유머와 정을 잃지 않는 가장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낸다.

유해진의 활약은 연말을 지나 내년 초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레슬러’가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아들 뒷바라지를 유일한 낙으로 삼는 왕년의 레슬러 역을 맡아 또 한 번 친근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을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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