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 델베케 EU 기후변화총국장
델베케 총국장은 “(한국은 현재)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최근 한국에서 진행된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을 포함한 원자력발전 문제에 관해 운을 뗐다. 유럽은 어떻게 원자력발전을 줄였느냐고 질문하자 “EU는 각국의 에너지 문제를 그 나라에 맡겨둔다”며 “특별한 가이드라인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유럽이) 전반적으로 원자력발전에 대해 열광적(enthusiastic)인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U는 ‘리디에이터(leadiator)’를 자처하고 있다. 지도자(leader)와 중재자(mediator)의 합성어인 이 말은 EU의 역할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방향은 함께하되 강요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EU의 에너지 정책 역시 이런 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다. 델베케 총국장은 “원자력발전에 관한 문제는 각 나라에 맡겨두고 우린 재생에너지(확대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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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지휘하고 있는 그에게 한국이 원자력발전 없이도 감축량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놨다. 델베케 총국장은 “구체적인 방법은 각 나라와 지역 사정에 따라 다양하다”며 “한국도 자체적인 계획에 맞춰 가능한 목표치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브뤼셀=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