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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스타] 두산 전략자산 김재환의 결정적 홈런

입력 | 2017-10-26 05:30:00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1루 두산 김재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시리즈(KS)같은 큰 경기는 중심 타자의 결정적 한방이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두산은 KIA와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이 강한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전략적 우위를 입증하며 승리했다. 주인공은 두산 부동의 4번 김재환(29)이다.

김재환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2점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가 1B-2S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시속 148㎞의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러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두산이 경기 중반 4-0으로 앞서가는 의미있는, 그리고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흔들린 헥터는 곧장 다음 타자 오재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연속타자 홈런은 역대한국시리즈 8번째 진기록이다. 김재환은 특히 이 홈런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이인 8연속 경기 득점 기록도 달성했다. 이전까지 LG 유지현 코치가 단독으로 1997년 KS부터 시작해 1998년 플레이오프(PO)까지 8연속경기 득점 기록을 갖고 있었다.

김재환, 오재일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두산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5-3으로 1차전을 잡았다.

김재환의 장점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만 20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의 강한 힘이다. 단단한 하체와 빠른 배트 스피드는 타이밍이 조금 늦어도 강력한 힘으로 타구를 멀리 날려 보낸다.

마운드 전력이 총 투입되는 KS에서 김재환의 힘은 KIA 배터리를 강하게 압박하는 최고의 전략자산이다. 또한 김재환은 시즌 타율 0.340, OPS 1.032를 기록할 정도로 홈런타자이면서 정확도가 매우 높다. 좀처럼 약점을 찾아 공략하기 힘든 이유다.

KIA가 1차전 선발로 투입한 헥터는 올 시즌 20승5패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를 정도로 리그를 지배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올해 헥터를 상대로 14타수 5안타(2루타 2개) 타율 0.357 3타점으로 강했다. 승부처에서 김민식-헥터 배터리는 정면승부를 택했지만 김재환은 이를 놓치지 않고 힘으로 빠른 공을 이겨냈다.

김재환은 올해 NC와 PO 4경기에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KS 진출로 이끌었다. KS에서도 1차전부터 홈런을 터트리며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성공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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