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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스크’에 경영악화…정부는 뒷짐
롯데·호텔신라 등 상반기 영업익 반토막
“호황땐 규제 간섭하더니 위기땐 모르쇠
공항 임대료·수수료 인하 등 대책 절실”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촉망받던 알짜 산업이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권을 따낸 기업에게는 든든한 캐시카우(cashcow 기업의 수익창출원)을 잡았다는 부러운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업계 선두나 신규 진입 기업이나 모두 “너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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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면세점들은 저마다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시내면세점으로 조직을 단일화하면서 축소했고, 임직원들이 연봉과 상여금을 일부 반납했다.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영업 규모를 축소했다. 두산의 두타면세점은 영업시간을 단축해 오픈 당시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새벽까지의 심야영업을 아예 포기했다.
면세점의 ‘이름값’을 유지하기 위해 감수했던 공항 면세점의 높은 임대료도 일제히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제주공항에서 철수를 선언하고, 협의 끝에 연말까지만 영업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경우는 공항공사와 면세점간에 임대료 인하를 두고 소송까지 제기할 정도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로선 중국 관광객에 쏠린 현재의 면세점 수익구조를 개선할 대안이 별로 없다. 흔히 시장 다변화를 대안으로 말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을 대체할 지역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 한때 ‘미래 전략산업’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세워 사업권 특허를 남발했던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시내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 호황일 때는 관련된 온갖 부처나 기관에서 규제나 간섭을 하며 주도권을 쥐려 하더니, 상황이 어려운 지금은 누구도 나서지 않고 그저 ‘우리 소관이 아니다’는 자세로만 일관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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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