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점 전시 특별전 개막 미사 열려…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 등 출품
염수정 추기경이 9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특별전시 개막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최로 바티칸 박물관 브라초 디 카를로 마뇨 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시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에는 한국 가톨릭교회 230여 년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유물 187점이 출품됐다. 이날은 1831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가 조선 교구인 조선대목구 설정을 칙서로 알린 날이기도 하다.
이날 개막 미사는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이번 전시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자생적 탄생, 순교와 박해의 역사, 근현대 사회 변혁기에서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행정원장인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은 테이프 커팅 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한국 방문 뒤 3년 만에 이번 전시를 바티칸에서 여는 것은 한국 교회와 바티칸의 돈독한 우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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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