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0 기본모델 94만9300원… 갤노트8보다 14만5200원 저렴 삼성-애플 100만원대 출시 경쟁속 90만원대 저가 전략으로 차별화 “약정할인폭 확대, 싼 단말기 유리”
그렇게 LG전자가 ‘9의 승부수’를 띄웠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 V30 기본 모델(저장공간 64GB)의 출고가는 94만9300원으로 정해졌다. 저장공간 128GB인 ‘V30플러스’ 출고가도 100만 원을 넘지 않는 99만8800원으로 확정됐다. LG전자는 이 가격으로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지난주 먼저 예약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는 같은 64GB 모델의 출고가가 109만4500원이다. 출고가만 따졌을 땐 V30이 14만5200원 더 저렴하다. 상반기(1∼6월) 양사의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S8’(93만5000원)와 ‘LG G6’(89만9800원)의 출고가격 차(3만5200원)보다 크게 벌어지는 것이다. 12일(현지 시간)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8’ 가격도 10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 하반기 가격 앞자리가 9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V30이 유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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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조 때문에 이번엔 단말기를 제값에 사고 통신비 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 단말기 가격 차의 부담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는 소비자들은 고가의 데이터요금제를 쓸 가능성이 높다”며 “6만 원 이상 통신요금제를 쓴다면 단말기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선택약정 할인이 더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