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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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신봉선·김지민 등 스타들 복귀
시청자 호평…침체분위기 극복 계기로
김대희, 신봉선, 안상태, 강유미, 박휘순, 박성광, 김지민….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들의 이름이다. 이들은 다양한 코너와 유행어로 ‘개콘’이 인기 정상의 코미디프로그램으로 그 위상을 차지하게 한 또 다른 일등공신들이다. 이들이 다시 자신들의 역량을 확인하며 ‘개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대희, 신봉선, 안상태, 강유미, 박휘순, 박성광 등 왕년의 ‘개콘’ 스타들은 7월9일 전격적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이들은 6년 만에 부활한 ‘봉숭아학당’을 중심으로 기존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시청자와 눈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김지민이 7월31일 합류하면서 ‘개콘’은 이제 신·구 출연진의 조화 속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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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SBS ‘미운 우리 새끼’의 강세가 꼽힌다고 방송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같은 시간대 방송하면서 ‘개콘’의 시청률보다 두 배가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방송 19년째인 ‘개콘’의 공개 코미디라는, 고정적인 포맷이 안겨주는 불가피한 식상함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인다.
이에 대해 ‘개콘’ 측은 현재로선 포맷에 별다른 변화를 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거 재투입된 스타급 개그맨에게는 여전히 공개 코미디 형식이 익숙한 것은 물론 그 자체가 ‘개콘’의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들 스타급 개그맨들의 활약이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은 ‘개콘’ 제작진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희와 신봉선이 다시 의기투합한 ‘대화가 필요해 1987’이나 이들이 대거 투입된 ‘봉숭아학당’이 자아내는 신선한 웃음은 그 방증이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그동안 침체와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다양한 실험으로 승부를 걸어왔던 만큼 새로운 기획과 변화를 위한 내부 정비를 통해 시청자에게 이전의 친근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