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놀랐다 루키 박성현 US여자오픈 우승… 한국이 1∼5위 휩쓸어 슈퍼루키 박성현, 대단한 LPGA 첫승 최종 11언더, 한국인 9번째 트로피 15번홀 환상 7m 버디로 승기 잡고 17번홀 버디-18번홀 파로 승리 확인 리더보드 ‘톱10’중 8명이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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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홀까지 최혜진, 펑산산(중국)과 공동 선두였던 박성현이 15번홀에서 7m 정도 거리의 긴 버디 퍼팅을 집어넣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가장 어렵게 세팅된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1.5m에 붙여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파를 세이브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성현이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위해 이동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박성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함께 경기를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도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의 재능과 끈기에 감명 받았다”는 글을 남겼다.
우승 직후 그린에서 어머니 이금자 씨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린 박성현은 기자회견에서는 “전혀 실감이 안 난다. 구름 위를 떠가는 기분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해의 경험 덕분에 오늘의 우승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같은 대회 마지막 날에도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18번홀에서 친 세컨드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아쉽게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했다.
박성현은 또 새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의 호흡도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박성현은 “18번홀에서 3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겼을 때 존스가 ‘항상 연습했던 거니까 믿고 편하게 쳐라’고 말해준 게 도움이 됐다. 연습했던 대로 샷이 나와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나연의 캐디를 맡았던 존스는 지난해 9월 전인지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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