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EPL 에버턴 복귀 계기… 데뷔 팀 되돌아온 스타들 관심
이 셋은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출신이라는 것 말고도 닮은 점이 하나 더 있다. 자신들이 프로 데뷔를 했던 팀을 떠났다가 다시 찾은 ‘연어 선수’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웨인 루니(32)가 최근 13년 만에 프로 데뷔 팀인 에버턴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것을 계기로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연어 선수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K리그의 대표적인 연어 선수는 대전에서 뛰었던 김은중(38)이다. 1997년 대전에서 창단 멤버로 데뷔해 7시즌을 뛰었던 김은중은 팀을 떠난 지 11년 만인 2014년 다시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 제주, 강원, 포항을 거쳤고 일본과 중국 리그에서도 뛰었던 김은중은 은퇴를 고민하던 중 2부 리그로 떨어진 친정 팀의 요청을 외면하지 못해 코치 겸 선수로 대전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김은중은 2014년 대전의 1부 리그 승격에 힘을 보탠 뒤 은퇴해 성공한 연어 선수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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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의 해외 리그로 떠났던 선수들이 국내로 복귀할 경우 대부분 원 소속 팀으로 돌아간다. 원 소속 팀이 아닌 다른 팀이 복귀 선수를 영입하려면 원 소속 팀에 돈으로 보상을 해줘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야구 같은 보상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축구에서는 해외파들이 국내로 복귀하더라도 원 소속팀이 아닌 다른 팀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데뷔 팀으로의 귀소가 잦지는 않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