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행태 분석해 개인화된 광고 구글과 경쟁에서 기술력 인정받아… 日기업 1곳과는 기술협약도 추진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와이더플래닛 사무실에서 만난 구교식 대표(48·사진)는 “일본의 프로그래매틱 광고(광고주와 소비자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광고) 시장 규모는 3조5000억 원으로, 이는 한국의 디지털 시장 전체 규모와 맞먹는다.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매체도 다양화돼 있기 때문에 매체별로 타기팅 광고를 하고자 하는 광고주들의 수요도 충분하다”며 일본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2010년 7월 문을 연 와이더플래닛은 쿠키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행태를 분석해 매체에 개인화된 광고를 띄우는 타기팅 광고 플랫폼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이 독점하다시피 한 프로그래매틱 광고 시장에서 국내 기업으로서 맞서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의 국내 프로그래매틱 시장 점유율은 2013년 2%대에서 지난해 15%로 뛰었다.
시장조사기관 마그나글로벌은 타기팅 광고를 포함하는 프로그래매틱 광고가 전체 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31%에서 2019년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더플래닛의 매출은 2013년 18억 원에서 지난해 297억 원으로 16배 가량 뛰었다.
와이더플래닛은 현재 일본의 대형 매체를 포함해 다수 매체와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일본의 한 대형 매체와는 기술 협약도 추진 중이다. 해당 매체가 와이더플래닛의 타기팅 광고 기술을 내재화해 자체적으로 타기팅 광고에 해당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