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대화 캡처화면 메신저로 전송… 박지원 “비서관에 휴대전화 맡겨 몰랐다” 檢, 허위사실 유포 혐의 이유미 구속… 이유미 씨 변호인, 안철수측근과 로펌 같아
문준용 씨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의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29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의혹 발표 나흘 전인) 5월 1일 이유미 씨(38)가 조작한 준용 씨 관련 제보를 박지원 전 대표에게 메신저 앱 바이버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비서관이 갖고 다녀서 (당시 메시지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캡처된 사진 파일 11장을 지난달 1일 오후 박 전 대표의 끝자리 0615번 전화기로 보냈다. 이 씨가 준용 씨의 비리를 제보받은 것처럼 조작한 대화들이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카카오톡상) 대화명 ○○, △△은 준용 씨와 함께 파슨스에서 공부했던 친구들입니다” “준용은 돈을 물 쓰듯이 쓰는 것, 고용정보원에도 아빠가 넣어보라고 해서 (원서를) 넣었다고 합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박지원 대표님 어떻게 하면 좀 더 이슈를 만들 수 있을까요”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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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유미 씨의 변호인이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이 활동하는 로펌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의 변호인 차현일 변호사는 안 전 대표의 정책비서를 지내고 현재 국민의당 ‘문자폭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송강 변호사와 같은 법률사무소 소속이다. 해당 로펌의 변호사는 두 사람뿐이다.
송 변호사는 본보 기자와 만나 “(이 씨가)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하더라”며 “대통령과 척을 지는 재판이라 다들 안 한다고 했다는데, 내가 안 도와주면 (이 씨가) 어떻게 재판을 받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씨는 윗선 개입 여부와 별도로 조작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반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29일 오후 7시 50분경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박성인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가 제보자라고 지목한 준용 씨의 파슨스스쿨 동료 김모 씨도 27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준용 씨를 모르며 특혜 채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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