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태 신라대 국제학부 교수
그러나 지금 그 전망을 믿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오리가 홰에 앉은 것처럼 한국경제가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올해 2월에 나온 세계 최대 회계법인인 PwC컨설팅의 2050년 한국 전망을 더 믿을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가 무려 7계단이나 강등돼 18위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동반성장의 우군이지만 미국 중국 일본과의 관계는 북한 핵과 같은 안보 문제와 경제가 난마같이 얽히면서 처신하기도 예측하기도 어렵다. 특히 영국 얼스터대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IQ테스트에서 한국 일본 중국은 1, 2, 3위로 난형난제다. 같이 붙어 있다 보니 다툴 점도 많고 잃는 점도 많다. 좀 넉넉하면서 싸울 일도 없는 다소 쉬운 상대는 없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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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5만 명의 우리 교포와 2000개의 한국 기업이 9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우리가 진출할 인도네시아 시장은 여전히 크다. 전력과 도로 및 교통시설은 대량으로 부족하다. 대학 진학률은 30%에 묶여 있어 교육 열기는 폭발 직전이다. 1억 명에 달하는 중산층의 욕구를 채우기에는 아직도 새 발의 피다. 향후 50배 이상은 더 증가할 여력이 있다. 중국의 지나친 확장일로 정책을 경계하고 있고, 일본에 대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아픔이 있는 반면 한국 제품과 문화는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1960, 70년대 월남(베트남) 붐, 80년대 중동 붐에 이어 이제는 인도네시아 붐으로 3만∼4만 달러 시대를 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경태 신라대 국제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