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 역사 278곳 분석
서울시내 역과 초등학교에서 평상시에도 황사 수준의 미세먼지를 들이마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내 미세먼지도 여전했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달 14, 15일에 걸쳐 시민모니터링단과 함께 서울시내 106곳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14일 하루 동안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의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가 m³당 612.4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황사주의보 기준(m³당 400μg 이상)보다 높은 수치다.
미아 사거리의 강북구 송중초등학교(575.6μg)와 인근에서 공사 중인 성북구 길음뉴타운 버스정류장(428.6μg)의 미세먼지 농도도 같은 날 황사 수준을 기록했다.
전동차 안의 공기 질은 역사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8호선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m³당 121μg으로 역사보다 훨씬 높았다. 가장 높은 5호선(142.2μg)은 9호선(57.8μg)의 2배를 넘었고, 미세먼지주의보 기준 ‘매우 나쁨’(m³당 151μg 이상) 수준에 육박했다.
서울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밀폐된 공간의 미세먼지 농도를 바깥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으며, 현재 서울 지하철 내 미세먼지는 실내 공기 질 관리법 기준에 맞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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