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JTBC ‘뉴스룸‘ 캡처
지난 19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69)이 21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지난해 신 구청장이 "손석희와 수많은 언론인 등을 죽여야 한다"라는 카카오톡을 보낸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JTBC '뉴스룸'에서는 신 구청장이 '최순실 태블릿PC' 뉴스가 조작됐다는 요지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보도했다.
또 신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21일에는 "정계와 언론계는 물론 역사 및 문화계의 척결은 제일 시급하다"라며 "손석희와 수많은 언론인 모두 그동안 짓까불고 있었던 김제동, 명계남, 문성근 같은 놈들 죽이는 거다"라고 카카오톡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3월 2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신 구청장이) 다른 방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많이 올렸고, JTBC 관련해서 증거 조작설,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상당 부분 꽤 많이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지난 1∼3월 카카오톡을 통해 1000여 명에게 문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부정 선거운동을 하고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