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막을 내린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진리췬 AIIB 총재는 “북한에 대한 인프라 투자는 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거리를 뒀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남북 철도를 연결해 21세기 실크로드를 만들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진 총재는 폐막 전날인 17일 기자회견에서 “설립 협정문에 따르면 AIIB는 회원국에 투자하게 돼 있다”면서 “비회원국에 투자할 필요가 있으면 이는 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개막식에서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 전문가들에게 “남북 철도가 연결될 때 새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완성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의 가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진 총재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답했다. 현재 주요 7개국(G7) 중 AIIB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과 일본 두 나라뿐이다. AIIB는 미국과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설립을 추진한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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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