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1]거제-울산 돌며 동남풍 북상 총력 “문재인 대통령 되면 나라 北에 바칠것… 보수대결집땐 40 대 38로 승리” 친박핵심 징계조치 ‘직권 해제’
캐리커처 선물받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7일 경남 창원시 불종거리로 유세장에서 한 소녀에게서 캐리커처를 선물받고 있다. 창원=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제2의 고향’ 울산에서 유세 도중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서민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울산은 홍 후보가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유학하기 직전에 살았던 곳이다. 그의 아버지는 울산 현대조선소의 임시직 야간경비원으로 일하다 별세했다. 홍 후보는 울산에서 “대통령 선거 하면서 보니까 전부 금수저들끼리 대통령 하겠다고 한다”며 “에라이! 발가벗고 국민들한테 심판을 받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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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보수 진영의 결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한반도의 동남쪽 아래인 경남 거제시에서 시작해 선거운동은 마지막 날인 8일 밤 서울 덕수궁 대한문과 홍익대 앞 등에서 마무리된다.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통해 ‘동남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동선이다.
그는 “경남도지사를 할 때 (경남도민) 여러분이 60% 지지해 줬다. 대통령 나왔으니까 70% 지지를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투표율이 높게) 사전투표를 했으니 영남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는 “1992년 대선에서 막판 사흘 만에 보수 대결집으로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42 대 33.8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대승했다”며 “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40 대 38로 내가 이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보수 결집을 위한 승부수로 전날 김성태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13명과 친박(친박근혜)계 무소속 정갑윤 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등 56명을 복당시켰다.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계 핵심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징계도 풀었다. 다만 검찰 기소와 함께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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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박계 의원은 7일 “일종의 ‘계엄령 선포’다”라며 “대선 이후 (복당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을 우롱하는 선거사상 최악의 뒷거래”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동안 섭섭했던 서로의 감정을 모두 한강 물에 띄워 보내고 큰 정치로 보수 대통합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거제·창원·울산·부산=송찬욱 song@donga.com / 신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