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다문화지원센터 활동 활발
광주 북구다문화지원센터는 이민여성들을 위한 40∼5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산모 도우미 사업이다. 이민여성의 친정 엄마가 한국에 없는 것을 감안해 같은 처지의 여성이 출산 과정을 돕는 것이다. 출산 이민여성에게 모유 먹이기와 목욕 방법 알려주기, 이유식 제조법과 한국말 가르치기 등 아동 양육 지도 사업도 벌이고 있다. 다문화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관이나 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북구다문화지원센터는 2300m² 터에 3층 건물로 다른 곳보다 규모가 크다. 직원 20여 명이 이주여성 1700여 명을 보살핀다.
국내에는 다문화지원센터 217곳이 있다. 다문화지원센터는 이민여성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한 종합복지관 역할을 한다. 전국 다문화지원센터는 도시, 농촌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문화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통합된 곳이 100곳에 달한다. 한국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는 통합 운영으로 각각의 전문적 역할이 퇴색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 엄마들에게 ‘이주여성’이라는 용어를 흔히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이주는 잠시 머무는 것을, 이민은 영구적으로 머무는 것을 지칭한다는 것. 한 전문가는 “다문화가정 엄마들을 이민여성 또는 결혼귀화자라고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