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 활용한 먹을거리-생활용품 선보여
옻 산업 특구인 충북 옥천에서 28∼30일 ‘참옻 축제’가 열린다.
옥천 향수공원과 옥천옻문화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참옻 축제에서는 옻순두부무침, 옻순튀김, 옻오리, 옻수육 같은 옻을 활용한 각종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옻쌀통, 옻수저, 옻도마, 옻비누 같이 옻으로 만든 생활용품도 선보인다. 대청호변에서 채취한 싱싱한 옻순도 kg당 1만7000원에 판매한다.
29일에는 옻의 날을 선포한다. 옥천군과 참옻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7일을 옻의 날로 정했다. ‘옻칠(57)하다’라는 문구를 연상하면 외우기 쉬운 데다 생칠(生漆) 채취를 시작하는 시기와도 맞아떨어져서 7일로 정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250년 된 옻샘을 비롯해 전통 화칠 흔적이 남아 있는 옻도가 같이 사라지는 전통 옻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금강 상류에 있어 안개와 습도, 토양이 양질의 옻나무 재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에 옻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80여 농가가 146ha에서 참옻나무 40여만 그루를 재배한다. 043-733-329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