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한국정책재단 수석연구원
최근 지역사회 프리마켓에 소상공인의 참여가 활발하다. 프리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교환하는 곳에 그치지 않고, 새 사업 아이템에 대한 시장 반응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프리마켓(Pre Market)’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Pre Market’은 상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전에 물건을 미리 현장에 갖고 나와 △소비자 반응 △판매 전략 △예상 매출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사전조사(Pretest) 시장을 뜻한다.
프리마켓은 소상공인 창업이나 사업 전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생존율’에 따르면, 2008년에 창업해 2013년까지 사업을 이어간 소상공인은 29%에 그쳤다. 이 기간에 창업해 1년 이상을 버틴 소상공인은 평균 60.1%에 불과했다. 폐업의 주된 원인은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무턱대고 창업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다수 소상공인은 비용, 시간을 내며 시장조사를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전 검증 없이 창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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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조와 역할 분배가 중요하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내의 기관·기업들은 프리마켓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장소, 시설 등의 편의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프리마켓이 열리면 수백∼수천 명이 한곳에 모이니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지역사회 프리마켓을 주최 및 주관하는 단체도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지역 주민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김종현 한국정책재단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