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잠을 잘 자야 건강하듯 옷이나 신발 또한 제대로 잘 자야 수명이 길어진다. 특히, 한파 속에서도 개성과 취향을 살려주며 트렌드를 이끌던 제품이라면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다음 겨울에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재킷부터 신발까지 지난 겨울 내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패션 아이템에 들어간 소재들의 관리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 고급 소재를 집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능성 ‘고어텍스’ 소재 제품, 집에서도 쉽게 ‘꿀잠’ 가능
사진제공=고어코리아
고어텍스® 의류 제품은 집에서도 세탁기를 활용해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세탁 전에 지퍼와 벨크로(찍찍이), 단추를 모두 잠그고, 40℃의 온수에 액체 타입의 아웃도어 전용 세제 또는 울샴푸를 풀어 세탁하면 된다. 이외에 분말 세제, 섬유 유연제, 표백제가 포함된 제품은 의류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이후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두 번 헹구면 된다.
세탁 후에는 먼저 옷걸이에 걸어 그늘진 곳에서 말리자. 이후 옷이 마른 상태에서 드럼 건조기로 표준모드에 맞춰 약 50~60℃에서 20~30분 간 건조하면 의류의 발수성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만약 집에 건조기가 없다면 일단 다리미 중간온도에서 흰 천을 깔고 다림질하면 된다.
그 해 겨울이 가고 고어텍스® 소재의 재킷이 본격적인 동면을 시작 할 때는 옷을 접어서 보관하기 보다는 옷걸이에 걸어 관리하자. 옷을 접어서 보관하면 접은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옷에 손상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시미어’ 제품 드라이크리닝으로 동면 ‘꿀잠’ 가능
사진=동아일보 DB
평소 외출 후에는 탈취제를 뿌려 일정 시간 동안 걸어놓는 것이 좋고, 세척 시에는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 후 비닐커버를 씌운 채 보관하면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기가 차고 좀 먹을 위험이 있어, 비닐을 벗겨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옷장에 동면 들 캐시미어 재질의 제품은 옷걸이에 걸어두면 니트처럼 옷이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에 습자지나 신문지를 대고,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스웨이드’ 신발, 전용 세척제와 스프레이에 주목하면 동면 ‘꿀잠’
사진=동아일보 DB
스웨이드는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물을 머금으면서 색이 진하게 변하지만, 소재 자체는 크게 손상되지 않고 복원력도 강한 편이다. 단, 수분에 노출됐을 때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마른 천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전용 브러시를 이용해 스웨이드를 결에 따라 정리해야 한다. 이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면 된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