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도 감염 항생제 안전한 사용법
동아일보DB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홍 씨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처럼 항생제 처방 비율이 높은 나라에 살면 더 그럴 수밖에 없다.
항생제는 다른 미생물의 성장을 막거나 죽게 하는 물질. 10세 미만 1000명의 하루평균 항생제 사용량을 의미하는 DID지수는 한국의 경우 2009년 44.83에서 2013년 51.51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폐와 기관지의 염증을 포함하는 하기도 감염 증상을 보인 소아환자의 경우 급성 기관지염 64.5%, 급성 세기관지염 66.9%, 폐렴 83.6%가 단지 병원을 방문했다가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기관지염(급성 세기관지염 포함) 55.2%, 폐렴 79.2%인 미국보다 높은 수치다. 더구나 미국은 성인보다 소아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 비율이 낮은데, 한국에선 소아환자 처방 비율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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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감염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의사가 처방한 용법과 용량, 기간을 지켜야 한다. 항생제는 감염 세균에 따라 사용하는 종류와 기간이 다르다. 세균성 폐렴이고 합병증이 없다면 항생제를 열흘간 먹는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아졌다고 먹지 않으면 내성이 심해질 수 있다. 남겨둔 항생제를 임의로 먹거나 처방 이상으로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