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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유임…기술위 “남은경기, 최악의 상황 발생시 그에 따른 준비 하겠다”

입력 | 2017-04-03 16:24:00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유임 결정을 내린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기술위)는 위기 속에 한국 축구의 저력을 믿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수 기술위 위원장은 3일 브리핑에서 “기술위원 분들과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면서 “과거에도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8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저력을 믿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며 재신임 이유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금 한국 축구는 비상사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해졌다. 우리 경기뿐만 아니라 A조에 속한 모든 팀들의 경기결과도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된다면 기술위도 그에 따른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치러야 할 최종예선 3경기 결과에 따라 변화(해임)를 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승점 17)에 이어 4승1무2패(승점 13)로 본선 직행이 가능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일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나왔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날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의를 열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최종예선이 3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거물급 외국인 지도자를 뽑을 시간이 부족하고, 새로운 지도자가 맡아도 짧은 기간에 선수단 파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유임 결정을 내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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