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구주 거래정지 이후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10일이다. 서비스와 그린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12월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로 각각 법인 설립을 마쳤다.
앞서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사업 분할을 통해 현재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할 수 있어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강화된다”며 사업 분할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 힘입어 실적도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김으로써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서도 차별화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4월부터 4개의 독립 법인으로 분할된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중공업(존속법인·조선·해양·엔진), 현대로보틱스(로봇),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중공업 제공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2021년까지 현대중공업 20조 원, 현대일렉트릭 5조 원, 현대건설기계 5조 원, 현대로보틱스가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의 10%씩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 나가고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를 비롯한 분사 회사들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