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우려되는 요소 중 하나는 중고차 가격이다. 현재는 초창기 전기차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중고차 가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롯데렌터카는 이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전기차 장기 렌터카 상품을 출시했다.
최소 24개월에서 60개월까지 전기차를 신차 장기 렌터카로 이용하고 계약 종료 시 차량 인수 또는 반납을 선택할 수 있다. 중고차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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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롯데렌터카 영업소. 이곳에서는 전기차를 쉽게 빌리고 충전할 수 있다. 롯데렌탈은 전기차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 제공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전기차 직접 구매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가 친환경 차량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종과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전기차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롯데렌탈은 300대 이상의 전기차를 롯데렌터카의 단기 렌터카와 그린카의 카셰어링 차량으로 발 빠르게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업계 최초로 무료 전기차 시승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린카의 경우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도입해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서 100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4000명 이상의 고객이 총 1만 건 이상 그린카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린카 관계자는 “앞으로도 쉐보레 볼트 EV 등 최신 차종을 추가로 도입하면서 전기차 고객 경험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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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