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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춘동·동암역 사건 사고에 누리꾼 갑론을박 “또 인천”VS “인천 비하 NO”

입력 | 2017-03-30 11:33:00

부평 동암역 음주사고. 보배드림 ‘Stall’님 제보 사진.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살인사건부터 부평 동암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차량 돌진 사고가 같은 날 발생한 가운데 인천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부평구 동암역 남광장에서는 29일 오후 9시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던 60대 남성 A 씨(63)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행인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량이 동암역 계단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시민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측정 결과 면허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29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서는 실종된 초등학생 B (8)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인근 아파트 옥상 물탱크. 시신은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숨진 B 양은 29일 오후 1시쯤 인천 연수구 지역의 한 공원에서 친구 3명과 놀던 중 지나가는 행인의 휴대 전화를 빌려 어머니에게 전화한다고 말한 뒤 실종됐다.

함께 놀던 C 양은 경찰에서 "공원에서 놀던 중 휴대전화기를 빌려 어머니에게 전화하고 온다며 지나가는 아주머니를 따라간 뒤 B 양이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이후 실종 신고를 받은 연수경찰서는 B 양이 실종된 공원 인근 지역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행방을 찾던 중 29일 오후 11시쯤 동춘동 한 아파트 옥상 물탱크 안에서 B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B 양을 살해한 용의자로 D 양(17)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D 양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며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인천에서 벌어진 사건·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우리 딸 아침에 학교 보내는데 심장이 덜덜 떨린다. 인천에는 왜 매일 강력범죄냐"(yupu****), "인천의 역사를 새로 쓰네"(kyj1****), "인천 살기 무서워졌다"(phs4****), "인천 사건 너무 많아"(cla1****), "또 인천이네. 무서운 동네"(tjdr****), "인천 모자 살인사건, 연수구 시신 유기사건까지 무섭다"(berr****), "실시간 검색어가 다 인천이네"(kds****) 등의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의 인천 비하에 인천 시민들은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인천 비하하지 마라. 기분 나쁘다. 동시에 2개 터졌다고 쓰레기 동네라니"(rjw3****), "인천 욕하지 마"(atti****), "인천 시민으로서 불편한 마음이 든다"(nice****) 등의 의견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