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PO 1경기 최다 득점 기록 인삼公, 기업銀에 1차전패배 설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도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편안하게 준비하기 위해 오늘 반드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한 데 대한 맞불 작전이었다.
서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에 3-2(19-25, 25-22, 28-26, 24-26, 15-10)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센터 한수지를 세터로 투입했던 1차전과 달리 주전 세터 이재은을 선발 투입한 서 감독의 정공법도 승리로 연결됐다. 센터 한수지는 이날 블로킹 4개 포함 10득점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안방 승리로 기사회생한 KGC인삼공사는 이제 0%의 확률에 도전한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경우는 아직 한 번도 없다. 양 팀의 최종 승부는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