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행사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9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최근 독서의 달인 9월에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로 전주를 최종 선정했다. 독서대전은 전국의 출판·독서·도서 관계기관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다. 해마다 독서진흥에 앞장서는 자치단체를 선정해 열린다. 전주시는 이 행사를 통해 ‘책 읽는 도시’로 공식 선포된다.
올해 독서대전은 9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립무형유산원 등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에서는 책도 맛있다: 음미하라, 맛있는 책!’이 주제다.
전주시는 ‘걸어서 10분 이내 도서관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개관한 효자도서관을 비롯해 공공도서관(11곳), 공립작은도서관(29곳), 사립작은도서관(77곳), 북카페(63곳) 등 총 180곳에 달하는 책 읽는 공간을 조성했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전주는 임진왜란으로 전국의 모든 사고(史庫)가 불타서 없어질 때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깊은 산중으로 피란시켜 우리 역사를 지켜 낸 곳”이라며 “책과 관련된 역사와 전통을 지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