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발전소 공사 국내 첫 진출… 완공후 운영까지 공동 참여 내년 착공… 2020년 상업운전 목표 국내 건설사, 잇단 수주 낭보
17일(현지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 주식양수도계약식에서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위날 아이살 유니트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SK건설은 17일(현지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유니트인터내셔널에너지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벨기에 에너지기업 유니트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1월 이란 정부로부터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했다.
SK건설은 내년 1월 사베, 자헤단 등 2곳에 각각 1200MW, 880M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착공에 나선다. 공사 기간은 약 2년 반으로 2020년 하반기(7∼12월) 상업운전이 목표다. SK건설은 수피안, 콰스리시리, 아바즈 등 3곳에서도 순차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SK건설은 발전소 완공 후에도 30%의 지분을 갖고 유니트그룹과 발전소를 공동 운영한다.
한편 최근 이란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수주 낭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12일(현지 시간) 이란에서 3조8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 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말 대림산업도 이란에서 2조2334억 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수주하고 최근 본계약을 맺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