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D-1] 신동욱 “홍준표, 대통령 되고 싶으면 탄핵 기각 외쳐라”

사진=신동욱 총재 SNS 캡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10일)을 하루 앞두고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자유한국당 소속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대통령 되고 싶으면, 탄핵 기각 외쳐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 제부’ 신동욱 총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는 보수 대통령 되고 싶다면 인명진 만나 당원권 회복 요청할 시간에 태극기 들고 탄핵기각 100% 외쳐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에 당비 낼 돈 있었으면 탄기국 후원금부터 보내라”며 “박근혜 탄핵인용으로 산토끼 잡으려 말고 탄핵각하로 집토기부터 잡아라”고 충고했다.

앞서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1년6개월 선고를 받았으나, 지난달 16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보수 진영 잠룡으로 부상했다.

홍 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는 대법원 선고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 자동으로 해제되지만, 시일이 걸릴 수 있어 대선 주자로 나서려면 당에서 징계를 해제하는 쪽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인 위원장에게 징계처분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홍 지사에 대한 징계처분을 취소할 수 있으나, 이날 홍 지사에게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