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박석민. 스포츠동아DB
5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의 공식 훈련시간. 김인식 감독의 눈빛에는 깊은 고뇌의 흔적이 있었다. 김 감독은 태연하게 “선수 선발과 부상, 그리고 전력 구성 등에 대한 고민은 어제까지다. 이제 앞만 보고 간다. 본 경기가 시작된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6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가장 힘든 결정은 3루수 박석민(32·NC)이다. 김 감독은 “3루수는 바뀔 수도 있다. 박석민은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박석민은 ‘팔꿈치가 상태가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히 더 건강하고 완벽한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먼저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팔꿈치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큰 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그동안 계속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비 능력에서 국내 최정상급 3루수이지만 정상적인 송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석민이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하지 못할 경우 대표팀 3루수는 허경민(27·두산)이 책임져야 한다. 수비 능력은 안정적이지만 장타력은 박석민과 비교해 뒤진다. 타선 역시 박석민의 기용 여부에 따라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