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종시로 이전하는 대전 소재 공공기관 직원에게까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이 주어진다. 세종시의 인구 ‘빨대효과’는 더 강력해지는 반면 인근 대전 등 충청권의 인구 유출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과 이전(移轉)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이 2018년부터는 대전지역 공공기관에도 확대 적용된다. 세종시로 이전할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본부와 국민연금공단 대전본부,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 등이다.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공급은 세종시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50%를 공무원과 이전기관 종사자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아파트 입주 시 취득세도 감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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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공기관의 세종 이전에다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까지 부여되면 대전은 인구 감소는 물론이고 이들 기관 주변 상권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