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마케팅 사업전반 총괄… 비용 절감돼 ‘흥행 보증수표’로 상반기 12개 단지 1만264채 공급… 평택 용죽지구 등 경기도 9곳 관심
피데스개발이 경기 평택시 용죽지구에 이달 공급하는 비전레이크 푸르지오 조감도. 피데스개발 제공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디벨로퍼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모두 12개 단지 1만264채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9개 단지 8790채가 수도권인 경기도에 몰려 있다. 국내 대표 디벨로퍼들의 자존심을 건 정면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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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나라씨앤디와 엠디엠 등 디벨로퍼 2곳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삼송지구는 서울 은평구와 붙어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고 평가받는 지역이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국도 1호선 등을 이용하면 웬만한 서울 변두리 지역보다 서울 도심에 빠르게 갈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2호점’ 등이 개점을 앞두고 있어 향후 발전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나라씨앤디는 전용면적 84m², 162채 규모 ‘삼송 3차 아이파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엠디엠은 상반기에 ‘e편한세상 시티 삼송 4차’ 1931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HMG는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와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에서 각각 ‘성남 고등지구 제일풍경채’(542채)와 ‘백운밸리 제일풍경채’(549채)를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성남 고등지구는 서울 강남구 세곡지구,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등과 가까워 입지가 좋다. 백운지식문화밸리는 의왕시가 조성 중인 복합지식산업단지다. 이 밖에 DSD삼호는 경기 용인시 신봉도시개발구역 1-2지구에서 ‘광교산자이2차’ 789채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지주(地主)와 공동으로 사업을 벌일 때와 달리 디벨로퍼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지역을 골라 사업을 벌이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분양하는 부동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