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변경… 13일 전국위서 추인
새누리당이 8일 새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결정했다. 2012년 2월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꾼 지 5년 만이다. 새누리당은 13일 전국위원회에서 당명 변경을 추인받는다. 약칭은 ‘자유당’이 아닌 ‘한국당’이다. 한 중진 의원은 “한국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비난을 덜 받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색은 빨간색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날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당명 변경을 두고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박 대통령과 선 긋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명 변경에 대다수가 찬성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천한 ‘보수의 힘’은 표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이미지가 가볍다는 반대 여론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그 대신 새누리당은 ‘보수의 힘으로 청년에게 희망을’이라는 당 슬로건으로 ‘보수의 힘’을 활용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대통령 궐위와 같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선출직 당직자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마련했다. 현행 당헌에선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6개월 전에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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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