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19년까지 전시장 건립… 드라마 세트장-VR체험장도 조성
인천시는 19세기 말∼20세기 초 개항 당시의 각국 조계지(租界地)와 거리 모습을 재현하는 ‘개항장 영상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예산이 확보된 영상·촬영 소품 전시장을 2019년까지 우선 짓고, 개항장 및 청관(淸館)거리 세트장은 예산이 확보되는 상황을 고려해 2020년 이후 단계별로 짓기로 했다.
소품 전시장은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내 3000m² 규모로 들어선다. 드라마와 영화, CF 에 등장한 촬영 장소가 그대로 재현되고 각종 촬영 소품이 전시된다. 관광객은 소품 전시장에 꾸며진 ‘드라마 속 카페’ 등을 재현한 촬영 장소에서 드라마 주인공처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개항장 세트장은 인천항 1, 8부두가 완전 개방된 이후 갑문 친수(親水)지구 내 1만9800m² 터에 개항장 조계지 세트장과 가상현실(VR) 체험장이 건립된다. 시는 부지 확보 등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실내 세트장 위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청관거리 세트장은 한국이민사박물관 주차장 터 2만3100m²에 들어선다. 개항 당시 청나라 조계지의 주택과 은행거리 등이 조성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