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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투어’를 이용해 대만을 여행하던 한국 여성 여행객 2명이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고 대만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가 피해자들의 신고 전화를 받고 “신고(여부)는 알아서 하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당국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대만 쯔유(自由)시보에 따르면 제리택시투어 소속 택시기사 잔(詹·41)모 씨는 12일 오후 6시 20분경 대만 근교 유명 관광지 진과스(金瓜石)의 한 주차장에서 손님인 한국인 여학생 3명에게 수면제를 탄 요구르트를 줬다. 보도에 따르면 잔 씨는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은 1명이 야시장을 구경하는 사이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를 몰고 가 잠든 여학생을 성폭행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범행 방식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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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dam****’는 “저렇게 당한 사람이 한두 명 아닐 거 같은데, 저 경우는 3명 중 한 명이 덜 마셔서 밝혀진 거 같고”라고 하는 등 일부 누리꾼들은 문제의 택시기사가 상습범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택시기사가 준 음료를 받아먹었느냐” “조심성이 없다” 는 등 피해자들을 탓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saak****’는 “자업자득은 아니다. 물론 조심해야 맞지만,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0333****’는 “왜 낯선 사람 음료를 받아먹느냐 하겠지만, 대만 자유여행 택시 투어를 많이하는데 택시 투어하는 택시 기사들 대부분 서비스 차원에서 음료랑 생수 기본으로 대부분 제공한다. 자유여행 후기에도 그런 후기가 많기 때문에 의심없이 먹었을 듯”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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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피곤하신 영사관 직원들을 위해서 사건사고는 낮에만 일어나야하겠군요”(aust****)라고 비꼬는가 하면, “앞으로 공무원과 통화 시에는 꼭 녹취를”(spea****), “하는 짓이 꼭 누굴 닮았네. 오후 6시 이후는 만나지도 못하는 것이 불문율이냐”(ksji****), “오리발에 자국민들 보호는 뒷전”(sedo****)이라고 질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