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대전복합터미널과 더불어 대전 지역 시외버스터미널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서부시외터미널 이전 계획이 일단 무산됐다. 대전시는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이 제시한 터미널 이전 계획이 적절치 않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은 경영 악화 등으로 현재의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부지가 경매로 넘어가자 터미널 운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전 계획을 세운 뒤 대전시에 승인을 요청했었다.
공공성이 큰 자동차정류장(여객자동차터미널)의 설치는 지방자치단체가 국토계획이용법률 등에 근거해 사회적 영향을 감안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용터미널 측이 제시한 이전 부지는 규모가 현재 터미널의 6.7%에 불과하고 지역 간 교통연계 여건이 좋지 않아 시민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안전상 문제도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2019년 준공할 예정인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에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의 기능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