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가지 단서로 예측한 중국의 미래/마르테 셰르 갈퉁, 스티그 스텐슬리 지음·오수원 옮김/352쪽·1만6000원·부키
이런 서구의 시각을 과장과 공포라 정의하며 중국의 부상과 행보를 객관적으로 보자고 주장하는 중국 전문가들이 있다. 십수 년간 중국을 연구한 책의 저자들로 ‘노르웨이’라는 이들의 낯선 국적이 눈에 띈다. 하지만 세계 5대 원유 수출국으로 세계 동향에 민감한 나라, 중국 미국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나라 노르웨이를 이해하고 나면 이들의 시각이 좀 더 믿음직하게 다가온다.
이들은 중국에 대한 서구식 편견에 대해 데이터를 근거로 맞선다. 일례로 “뱀파이어처럼 기술을 죄다 빨아간다”고 말하는 한 서구학자의 중국 비판에 대해 세계 주요국 연구개발비 지출 데이터를 근거로 반박한다. 중국이 혁신, 학술연구에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한때 ‘메이드 인 저팬’이 저질에서 고급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처럼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상도 곧 바뀔 것”이라고 내다본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