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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2018년 가계빚 연착륙, 풍선효과 없도록 대비”

입력 | 2016-12-30 03:00:00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7일 “2018년 가계부채가 연착륙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출입기자단 금융포럼에 참석한 진 원장은 “가계부채를 질적으로 개선하고 양적 규모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0%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 원장은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6%대로 집계됐다”라며 “대출 수요가 상호금융이나 보험 쪽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에도 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화투자증권이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국정조사 특위에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으로부터) 찬성 의견을 내라는 압박을 받았다”라고 진술했다.

 한편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이날 금융포럼 강연자로 나서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내년 재정 지출 기조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재정 지출 효과가 갈수록 낮아지더라도 선진국으로 가는 데 필요한 안전 분야 등 써야 할 곳에는 과감히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